블라디보스톡 12/2019 (황돈연 정경선)

주안에서 존경하고 사랑하는 기도의 동역자님들께

어느덧 2019년이 저물어 갑니다. 올 한해는 은혜로우신 하나님의 은혜로 블라디보스톡에 주님의 교회를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주의 은혜를 체험하며 교회는 하나님이 주인이시며 전적으로 주의 은혜로 세워져감을 고백하는 체험을 하였습니다. 
작년 11월 첫 개척예배를 시작할때 3명의 교인으로 시작하여 올 한해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 
숫자를 키우기 보다는 사람을 키우는 목회가 되길 기도하면서 한영혼 한영혼을 섬기고자 노력했습니다. 
러시아는 종교법상 외부에서 전도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양들을 교회로 초청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기도하다가 
러시아 사람들에게 한국어공부 초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주 토요일과 주일에 한국어 무료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런 과정속에서 한두명씩 양들을 예배로 인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양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영접기도도 하게 되었습니다. 
부구에스 대학에 재학중인 올랴 자매는 바이칼 호수 옆 브라치야에서 유학 온 자매인데 처음부터 한국어 공부를 꾸준히 하면서 예배에 나오게 되었고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어를 열심히 하여서 설교 통역의 소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대학에 다니는 레라 자매와 연방대에 다니는 한국 유학생들 5명이 꾸준히 예배에 나오게 되었고 연방대에 유학온 히나노 일본 자매님도 예배에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교회 신자였던 엘레나와 발렌티나, 리디아 자매들이 꾸준히 예배에 나오고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감사한 것은 신학교에 들어가고자 소원한 황 알렉산드르는 받아주고 지원하고 키워줄 교회가 없어서 찾던 중 저희교회에 정착하게 되어서 연해주 신학교를 다니게 되었고 그의 부인 올가와 함꼐 신실하게 교회와 성도들을 픽업하고 영적인 부분을 섬기고 있습니다. 특히 이 전도사님에게 금요 기도 예배를 맡겼는데 너무나 감격스럽고 뜨겁게 기도모임을 인도하여서 저희 교회에 기도가 충만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86세이신 시몬 이바노비치 할아버지와 80세 루치아 할머니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같이 먼 곳에서 예배를 하루도 빠짐없이 참석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고 계십니다. 이분들은 오랜시간 신앙생활 하였지만 예수님이나 부처나 알라나 다 같은 사람들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저희와 성경공부하며 잘못된 것을 깨닫고 예수님을 진정한 구주로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시몬 할아버지는 수시로 러시아 전통악기 발라라이카를 들고 오셔서 연주해 주심으로 우리를 기쁘게 해 주시고 찬양하다가 신이 나시면 다윗처럼 덩실 덩실 춤울 추기도 하십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중,고등학생 자녀들을 이곳 블라디에 유학을 보냈는데 자녀들만 놓고 가기가 어렵다면서 블라디에 살기로 하신 교민 가족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분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있는 가족력을 갖고 계신 분들인데 여자 집사님은 혼자 밥을 하는 사모의 큰 힘이 되어 주십니다. 
알렉산드르 전도사님은 상처가 많은 분인데 저희교회 오셔서 가족이 된 것 같다고 몹시 좋아하면서 기도할 때에 늘 우리가 가족같은 따뜻함에 감사하는 기도를 합니다. 저희는 서로가 엄마 아빠가 되어주고 아들 딸들이 되어 주면서 뜨겁게 사랑하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비록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교회의 공동체가 되었고 서로가 조건없이 사랑해주는 예수님의 몸 된 교회가 되었습니다. 이곳이 천국인가 하면서 감사가 넘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이는 온전히 하나님이 이루신 역사이며 하나님의 몸 된 교회를 이루어가는 기적을 저희가 목도하게 하셨습니다. 
서로가 뜨겁게 사랑하는 교회를 이루는 축복을 맛보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저희가 기도하던대로 저희 교회가 안디옥 교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한국인이 들어가기 어려운 지역에 제자를 키워서 선교사로 파송하는 교회가 되길 소원합니다. 
앞으로 이 기도제목을 이루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황돈연 선교사가 성령충만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능력있게 전파하여 양들에게 생명의 꼴을 잘 먹일 수 있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정경선 선교사가 식사를 섬기고 있는데 건강과 힘 주시고 유학생들을 말씀공부 해 줄 때에 성령의 충만함을 덧입길 기도합니다. 
교회의 렌트비와 전도사 사례비와 사택비등 사역비가 많이 부족한데 하나님께서 부족한 물질을 채워주시길 기도합니다. 
현재 교회가 비좁아서 내년에는 교회건물을 옮기고자 하는데 알맞은 장소와 필요한 재정을 채워주시길 기도합니다. 
아들 인우가 교통사고로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는데 후유증 없이 잘 회복될 수 있길 기도합니다. 
딸아이 수진이가 고대 러시아어학과에 합격하여 9월부터 다니게 되었습니다. 
자녀들이 한국에서 사고없이 건강하게 학과를 잘 감당하고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잘 하며 믿음의 친구들을 많이 만나길 기도합니다. 

내년은 황돈연 선교사가 러시아에 들어간 지 3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고 전체 러시아 선교사들에게도 선교 30주년이 되는 해 입니다. 
저희를 통해 30년 동안 모스크바에서의 캠퍼스 선교, 블라디보스톡에서의 학교를 세우고 운영하는 사역, 그리고 교회 사역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주변의 많은 분들의 수고와 헌신과 기도가 있습니다. 저희는 그것을 잊지 않고 그 분들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를 이루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저희는 떄로 힘들어서 지치고 하나님을 원망하고 실수할 때도 많았습니다. 
그떄마다 하나님은 저희의 손을 잡아주시고 일으켜 주시고 지금까지 함께 하시며 인도해 주고 계십니다. 
내년은 그 은혜를 잘 새기며 30주년을 기념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함께 하시며 부족한 저희들을 통해 이루실 하나님의 일들을 기대하며 주의 일을 감당하는 저희들 될 수 있도록, 그 일을 감당하는 저희에게 성령충만과 건강주시도록 간절히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저희를 위해 늘 기도해 주시고 수고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지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주안에서 강건하소서.

2019년 12월 황돈연 정경선 올림.

Chung Kyoung Sun
jmgrace@hanmail.net
001-7-4232-56-68-60 (mob.)
10, Gorkogo Str., Vladivostok, Russia 690041
주 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Back to News & Colum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