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기도의 동역자님들께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건강하신지요?
러시아는 코로나 확진자 현황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만 그런지는 몰라도 개인방역의 개념이 없어서 마스크를 하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7월에 헌법개정으로 투표가 있어서 국민의 민심을 얻고자 식당과 모임을 오픈한 상태인데 마스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면하게 된다면 코로나가 전역으로 전염되는 것은 시간문제 같습니다. 아무래도 전 러시아 사람들이 걸리게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저는 3월에 둘째아이가 갑자기 폐렴이 걸려서 병원에 입원하는 상황이 생겨서 3월말에 한국에 귀국하였습니다.
아마도 제가 들어온 비행기가 공식적인 마지막 비행기인 것 같습니다.
둘째아이는 혹시 코로나가 아닌가하여서 병원에서 여러번 검사하였으나 코로나는 다행히 아니었고 단순폐렴으로 입원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기침을 심하게 하여 의심환자로 분류되어서 할 수 없이 다인실에 입원하지 못하고 1인실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래도 폐렴이 치료가 되어서
다행히 퇴원을 하여서 제가 집에서 간호하며 마무리 치료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로 러시아로 들어가는 모든 비행기가 막히는 바람에 저는 러시아에 들어가지 못하고 한국에 남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아이들이 인스턴트로 식사를 하였는데 모처럼 아이들의 식사를 챙겨줄 수 있어서 감사했고 또 둘째 수진이가 몇년전부터 알 수 없는 목의 통증으로 많이 힘들어 하는데 제대로 치료를 못했었습니다. 이 기간에 여러 병원을 다니며 수진이의 알 수 없는 목 통증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의사는 신체상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아서 스트레스성인듯 하다고 합니다.
수진이는 4살때 러시아에 들어갔습니다. 그당시 너무나 황량하고 낯설고 먹을 것도 없어서 아이는 한국에 돌아가겠다고 매일 울었습니다. 그것이 러시아에서 고등학교를 마치는 날까지 지속되었습니다. 15년을 매일 울었습니다. 러시아가 싫다고요. 아마도 그 스트레스가 몸에 누적되어 알 수 없는 통증이 생긴 것 같다고 의사는 말합니다. 이제 수진이가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는데 갑자기 부모도 떨어지고 여러모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선한 뜻가운데 한국에 체류하게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녀도 하나님의 기업인데 그동안 자녀들을 선교지에서 너무 고생시킨 것 같아 많이 미안합니다. 제가 한국에 머무는 시간들이 수진이의 아픔과 상처를 어루만지고 기도하며 치료되도록 돕는 시간이 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수진이의 회복을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러시아는 황돈연 선교사가 계속 남아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는 개신교회 모임을 금지한 상태입니다. 한국의 교회들이 코로나의 감염원으로 오인되어 러시아에서도 개신교의 모임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 법이 생겼는데 코로나에 걸리면 외국인의 영주권이 취소되고 추방한다고 결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그곳에 계신 선교사님들이 모두 조심하고 계십니다. 황돈연 선교사도 예배는 인터넷으로 드리고 줌으로 성도의 교제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이 안되는 노인들분은 전화로 심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 선교 30주년 행사를 비롯한 모든 행사가 취소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청년들 수련회는 줌으로 하고 있습니다. 황선교사가 선교사 협의회장으로서 이를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교회에 다니는 러시아 청년들을 온라인으로 모으고 러시아 현지 목사님들을 강사로 세워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소망인 청년들이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고 믿음이 더욱 견고해 지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과연 러시아가 언제 열리게 될지 참 걱정이 됩니다. 그런데 열리더라도 코로나가 다 퍼진 상태에서 열린다면 참으로 위험한 상황이 될 것입니다.
하루속히 코로나가 종식이 되어서 전 세계가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회복되어 교류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도합니다.
그런데 상황은 갈수록 심해져만 갈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선교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모양으로든 세계선교를 이루실 것입니다. 이 소망의 하나님을 날마다 붙들고 주님의 뜻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를 위한 기도지원에 늘 감사를 드립니다. 그 기도가 힘이 되어 러시아 선교는 계속될 것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지 알 수는 없지만 선하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인도하심속에 거하면 염려가 사라집니다. 결국 선교는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다는 믿음이 생깁니다. 저희는 다만 순종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 하나님의 계획속에 함께 하는 것이 영광이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러시아 사역을 위해서 계속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기도의 동역자님들을 하나님께서 코로나로부터 지켜주시고 주안에서 더욱 강건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은혜입은 황돈연 정경선 올립니다.
Chung Kyoung Sun
jmgrace@hanmail.net
001-7-4232-56-68-60 (mob.)
10, Gorkogo Str., Vladivostok, Russia 690041
주 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