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저희들과 칠레선교를 위해 기도와 사랑으로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존귀하신 선교 동역자님 한 분 한 분께 늘 주님 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넘쳐나는 복된 삶을 계속 살아가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깔레라’ 에 오기 전 수년 동안 동네에서 소그룹 공동체 가정교회들을 섬겼습니다. 동시에 칠레장로교 소속의 여러 지역의 교회들을 심방하며 돌아보았습니다. 교단 코디네이터, 협력선교사 자격으로 여러 지역의 형제 자매들과 교제하며 북쪽으로 1,000km, 남쪽으로 800km까지 떨어진 ‘마푸체’ (칠레원주민) 마을 교회들을 방문하였습니다. 이런 중에 2020년 3월 초에 처음으로 칠레에 Covid-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여러 도시에 전면봉쇄(lockdown)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여름휴가철(12~2월)이 끝나니 확진자가 더 늘어나서 요즘은 하루 평균 5,000명 정도의 확진자가 나옵니다. 아들 모세가 공부하는 ‘꼰셉시온’ 지역, ‘마푸체’ 형제자매들이 많이 사는 ‘떼무꼬’ 지역은 2월 전후로 다시 전면봉쇄가 결정되어 방문이 참 어렵습니다. 3월에 많은 학교들이 대면 수업을 결정했다가 다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국가 차원에서 2월부터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을 나이 드신 분, 교육계 종사자들부터 먼저 무료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깔레라 생명의 빛교회’ (Iglesia Luz de Vida)를 시작한지 만 4년이 되었습니다.
교회를 개척하니 성도들을 매주 만나게 되고 주중에도 만나서 성경공부를 하니 이들의 모습을 더 많이 알게 됩니다. 대부분 처음에는 참 괜찮은 사람 같이 보이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이들은 예수님과 복음이 아니면 소망이 없는 자들이구나 깨닫게 됩니다. 아들의 폭력성과 사이코패스 기질로 5년 이상 정신과 의사를 매주 만날 때마다 비싼 상담료를 지불하는 ‘레티시아’ 자매님은 성경공부가 정신과 의사 상담보다 훨씬 좋다고 하면서 ‘목사님께 빚이 있습니다’ 말했습니다. 이런 그가 목회자가 중보기도를 해 주지 않아서 자기들 병이 낫지 않는다고 글을 보내고, 교회 나오고 난 뒤 아들이 나빠졌다는 말을 했습니다. 교회 나오기 훨씬 이전인 유치원 때부터 다른 아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하여 담당 선생님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고 말했는데, 은근히 교회 탓을 하고 원망을 합니다. 최근에 아들이 사이코패스라는 진단을 받았고 7학년(중1에 해당) 진급을 했습니다. 평소에는 조용하다가 사소한 일(예를 들면 컴퓨터 게임을 못하게 할 경우)에 기분이 상하면 다른 사람으로 돌변하여 엄마와 외할머니께 험한 말로 위협하며 폭력을 행사합니다. 친부는 자신은 감당할 수 없으니 기관에 보내려고 하고 엄마는 위험해도 주님이 도와주시고 고쳐주시길 간구하고 있습니다. 한 번 기관에 들어가면 평생 그곳에서 나오기 힘들다고 일반적으로 말을 합니다.
반사회적인 사이코패스는 묻지마 사고를 쳐도 잘못을 느끼지도 않고, 전혀 양심의 가책이 없이 냉담하게 반응한다고 합니다. 반면 친사회적인 사이코패스가 되면 사회적응을 무난히 할 뿐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는 사회 기여까지 한다고 합니다. 선교사가 고치거나 변화시킬수 없는 부분입니다. 주님이 개입하셔서 고쳐 주시도록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육신의 병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병들어 있습니다. 낙천적인 사람들이라고 말하지만, 화를 잘내는 골쟁이, 우울증, 일부 자녀들이 동성연애자, 미신숭배를 하는 교인들이 있습니다.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자기 잘못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200년 이상 식민지 백성으로 살면서 자기 잘못을 인정하면 그와 연관된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쓰는 전통 때문인지, 증거가 아무리 명백해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명목상의 신자가 많은 것도 이 영향인 것 같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을 세상에 파송하시면서 어린 양을 이리들 가운데로 보내는 것에 비유하셨는데 현실에서 양이 이리들과 싸우면 백전백패인데, 영적 전쟁에서는 승리하는 역사를 많이 봅니다. 주님이 앞서 가셔서 싸우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보내주신 양들 가운데도 늘 문제가 발생하지만, 영적 전쟁에서는 주님과 함께 싸우면 승리하리라 믿고 나가는 것이 선교지 목회인 것 같습니다. 골치 아픈 문제들이 변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간증으로 바뀔 날이 올 것입니다.
‘루이스’ 형제님의 아들 ‘익나시오’ (Ignacio)가 지난 2월 14일 새벽에 산에서 혼자 굴러 떨어져 뇌를 크게 다쳐 거의 한 달 가까이 혼수상태에 있다가 이제 조금 깨어나고 있습니다. 귀가 살아서 말을 알아듣고, 손가락을 조금 움직이는 상태입니다. 목 밑에 구멍을 뚫어 호스로 영양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루이스형제는 반신마비나 식물인간이 될까봐 겁을 내고 자기에게 짐이 될까봐 노심초사 하고 있습니다. 의심과 두려움으로 힘들어 합니다.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라는 말씀으로 도전하고 믿음을 심는 영적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칠레를 위해 기도하실 때 ‘익나시오’ 의 완전 회복과 치유, 주님께 돌아오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올 1월부터 시작하고자 했던 예배당 건축공사는 6월 정도에 시작하고자 합니다.
설계도대로 공사할 수 있는 건축사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 동네에서 건축을 잘한다는 사람들을 여러 명 만났습니다. 그 중에서 30년 이상 40군데 교회를 건축했다는 분을 추천받아서 만나보니 쉽게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설계 도면대로 하지 않고 자기가 가진 경험으로 자기 스타일로 하자고 했습니다. 우리는 설계도면에 따라 건축하고 싶다고 하니 마지막에는 어려워서 못한다고 고백하고 떠나갔습니다. 이름있는 건축회사 사람들을 만나니 우리가 세운 예산의 2배 이상의 경비를 요구했습니다. 결국 우리는 얼마 전에 교육관을 건축했던 그 팀에게 다시 일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지금 다른 곳에서 일하는 것이 끝나면 바로 우리 예배당 건축을 하기로 했습니다. 1~2년 전 팬데믹 현상이 있기 전보다 건축 자재비가 1.5~2배 정도 올랐고, 그나마 전국적으로 자제가 부족한 현상입니다. 설계도를 조금 변경해서 경비를 줄이고, 전체 공간을 조금 더 늘리고자 합니다. 예배당 공간은 13x9미터 정도가 될 것입니다.
작년 12월 마지막 주일에 계획했던 4명의 세례식에 ‘넬슨’ 형제님이 covid-19에 감염되어 참석을 못하고 3명의 형제자매들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넬슨’ 형제는 금년 1월 3째 주일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1월 4째 주일에는 ‘Florencia’ 에게 유아세례를 베풀었습니다. 2월 첫 주에는 Alex, Maria, Alexandra 일가족이 예배에 나와 지금까지 꾸준히 잘 출석하고 있습니다.
2월 2번째 주일부터 루이스 형제 애인인 ‘Paola’ 자매가 예배에 출석하기 시작했습니다. 루이스 형제는 5년 동안 집나가서 다른 남자들과 동거하며 사는 아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다가 가망이 없는 것을 깨닫고 지난 해 9월 법적으로 완전히 이혼을 했습니다. 그 이후 자매를 사귀기 시작하여 교회로 인도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형제도 몇 번 정욕죄에 넘어지기도 했지만,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삶을 살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고자 영적인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Covid-19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지내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복음의 진보를 이루어 주셨습니다.
‘아이티’ 형제자매들은 Thones를 중심으로 와삽(WhattsApp) 예배를 계속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600미터 정도 떨어진 오순절 교회에서 모임을 가졌다고 동네 사람들이 목사를 고발한다는 소문이 들립니다. 주변에 민폐를 끼쳤는지 법적인 제한 인원을 초과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전면봉쇄(lockdown) 전 단계에 우리 교회는 조심하면서 예배와 기도모임을 계속 섬기고 합니다.
QT 사역은 올 5월부터 칠레 Aposento Alto(다락방) 출판사에서 스페인어판 책을 출간한다고 연락이 와서 올 4월 말까지 편집 보급할 계획입니다. 작년 5월부터 직간접으로 약 200명의 형제자매들과 불신자들에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성경 묵상 말씀을 전하는 복을 입었습니다. 4월말까지 묵상말씀을 잘 공급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작년 6월 아내는 한국에서 고혈압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의사 처방에 따라 혈압약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혈압약은 평생 복용해야 한다고 해서 작년 8월 칠레에 돌아와서도 계속 같은 약을 사서 복용했습니다. 혈압은 조금 낮아지는데 맥박이 너무 낮고 기운이 빠져서 힘들었습니다. 2달 전부터 맥박과 힘든 몸상태 때문에 약복용을 조금씩 중지했습니다. 매일 혈압을 체크하면서 수박과 옥수수, 신선한 야채와 과일들을 먹으며 영양조절을 하였습니다. 약을 중지한 후부터 혈압과 맥박이 조금씩 정상으로 돌아오더니 한 달 전부터 지금까지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저희를 보호해 주시고 한없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니 어려운 때를 무탈하게 살고 있습니다. 저희를 위해 늘 기도해 주시기에 이런 은총을 받습니다.
기도제목입니다.
-. 모든 성도들이 주님의 제자로 자라며 거룩한 신앙공동체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세우기.
-. 꾸준한 1:1 성경 공부로 영적성장과 성숙 (형제들은 정선교사, 자매들은 남선교사가 섬김)
-. 4월까지 QT 묵상 (Aposento Alto) 문서 편집으로 계속 섬기길
-. 곤살로: 사이코패스, 패륜아가 아닌 정상적인 삶 살기 / 익나시오: 뇌기능 정상회복과 완치
레티시아, 이사벨: 우울증 치료 / 호세 형제: 담석 제거 / 사라 할머니(99세): 천국 입성 준비
크리스티안(35세): 믿음의 배우자 얻길... (딸 Anahis아나이스(9세)는 엄마와 함께 삽니다)
-. 예배당 건축 형통하게 이루어지길 (합당한 건축자와 필요한 재정을 채워주시길)
-. 사라: 믿음의 배필 만나 믿음의 결혼 / 모세: 지질학과 6학년 마지막 공부 잘 끝내고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