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순교자의 피로 적셔진 축복의 땅입니다 (원대식(폴리캅))

이탈리아는 선교 대상국이 아니라는 일반적인 생각과 “개신교 선교사들의 무덤”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있었습니다. 지난 29년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선교사로 살면서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오래되고 잘못된 고정관념을 깰 수 있었습니다. 

로마는 2000년 전 혹독한 박해와 순교자들이 흘린 피 위에 기독교가 세워진 곳이기에 유럽과 세계선교를 위해 아주 중요한 전략 도시입니다. 카톨릭에 본산인 교황청이 자리하고 있고, 오랜 기독교 문화와 전통과 유산을 갖고 있지만 많은 사람이 가장 중요한 성경과 예수님에 대해 무지합니다. 그러므로 선교의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젖과 꿀이 흐르는 축복의 땅”입니다.

이탈리아는 파송 선교회나 교회의 선교사 사역비 지원방식이 아니라 현지에서 자립하며 사역하는 자비량(Tent-maker) 선교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체 인구 대비 1% 미만 수준의 개신교 비율을 볼 때, 자비량 시스템이 현재까지는 가장 적합한 선교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92년 10월 선교 초기부터 현재까지 29년간 일과 사역을 병행하여 왔으며, 2007년 9월 “Roma Foursquare” 현지인 교회를 개척한 이후에도 Part-time으로 자립하며 사역에 필요한 재정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기본 최소재정 마련과 최대사역 시간 확보는 제 선교 삶의 중요한 관건이었습니다. 영혼 구원과 하나님 나라 확장을 시기하는 사단의 공격이 심하고 영적 전쟁이 치열한 곳이기에 여러분들의 중보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곳입니다. 

로마 포스퀘어 복음교회의 사역 방향은 이사야 58:12절 말씀에 기초해 “황폐한 터를 세우고 무너진 곳을 보수”하는 사역으로 이탈리아에 300개 교회를 개척하고 지원하는 비전을 갖고 있으며, 한 영혼이 예수님의 이름과 복음을 믿고 회복되어 충성된 제자로 살아감으로 그들을 통해 새로운 제자들이 서고 교회들이 개척되도록 돕는 것이 주된 사역 방향입니다.  

관광 관련 업종에서 자립하는 저를 포함한 동역 선교사들에게 2년 가까이 진행되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은 선교의 존립을 위협하는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이사야 43장 19절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라는 말씀을 붙잡습니다. 자립이 전면 끊겨 배수진을 친 상황에서 새 일을 이루실 하나님의 약속 말씀을 붙잡고, 소그룹 성경공부와 핵심 제자 양성에 초점을 맞추었을 때, 하나님은 어려움 가운데서 복음의 진보를 가져오도록 축복해 주셨습니다.  

2020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 공예배와 모임과 이동의 자유가 억압되고 손발이 묶인 상황에서 소그룹 성경공부와 개인 맞춤형 케어를 통해 7월 20일 현지인 3명(풀비오, 빈첸죠, 마리레나)과 선교사 자녀 1명(요한)이 세례를 받고, 빈첸죠 형제님과 선교사 자녀 2세들이 차세대 현지인들을 위한 리더들로 준비되고 있습니다.  광야같은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친히 공급자가 되사 예비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통해 먹고, 마시고, 입을 모든 것들을 공급해 주시고 이를 통해, 하나님이 제 인생과 하나님 역사의 주인이심을 새롭게 인식시켜 주시고 믿음을 체험케 하셨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선교지에서 29년 동안 안식년을 가져본 적이 없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불가항력적으로 주어진 2년여간의 강제 안식년을 보내며, 50대 중반 이후 선교사 삶 후반전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주시고 준비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희와 이탈리아 선교를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분께 우리 구주 예수님의 성탄의 은혜가 심령마다 가득하시길 간절히 기도하고 축복 드립니다. 또 주님의 소망과 비전으로 가슴 설레는 2022년 새해가 되시길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축복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원대식 폴리캅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