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에서 사랑하는 기도의 동역자님들께
주님의 은혜가 항상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저희는 5월 2일에 부활절 예배를 드렸습니다. 제가 ‘예수 부활의 의미’라는 제목으로 부활절 설교를 했고 성도들과 함께 성찬식을 했습니다. 특별히 감사했던 것은 교회에 새로 나오기 시작한 율랴 자매가 교회에 다니지 않는 자기 남편 슬라바 형제와 이웃인 알렉산드라 자매를 예배에 초청해서 함께 부활절 예배를 드린 것입니다. 율랴 자매는 설교를 듣고 성찬식을 하면서 계속 눈물을 흘렸는데 나중에 기도 시간에 물어보니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느끼면서 눈물이 계속 나왔다고 고백했습니다. 올가 자매도 자신의 언니인 비까 자매를 초청해서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러시아에 들어오지 못한 유학생들과 지방으로 내려간 학생들이 참석하지 못했던 상황에서도 많은 분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릴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예배 후에는 부활절 달걀과 러시아에서 부활절에 먹는 꿀리치라는 빵과 아내가 토요일부터 정성껏 준비한 잡채를 일회용기에 담아서 나누어주고 함께 모여서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회건물을 관리하는 분이 5월2일까지 사용하고 교회 건물에서 나가라고 하여서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건물을 오래 전 사준 저희가 전혀 알지 못하는 교회의 집사님이 저희 교회를 방문하여 어떻게 예배를 드리는가 참관하게 되었습니다. 그 집사님은 러시아에서 20년 넘게 사업을 하시는 분으로 현재는 모스크바에 살고 있는데 저희 교회를 보러 일부러 블라디까지 왔습니다. 함께 예배를 드리고 나서 하는 이야기가 이렇게 선교사가 통역없이 러시아어로 은혜롭게 예배드리는 곳을 본 적이 없다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한국의 교회에 상황을 알리고 교회명의가 이전되더라도 저희 교회가 계속 건물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저의 부족한 러시아어가 너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진심을 받으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지금 한국의 교회로 명의이전이 진행 중인데 저희가 계속해서 이 건물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저의 코피는 멈췄는데 요즘에는 손가락 관절과 무릎 관절이 많이 아파서 기도가 필요합니다. 이것도 아마 코로나 후유증이라고 생각됩니다. 저의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정경선 선교사는 계속 마스크를 쓰고 다니며 코로나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을 하고 있습니다. 체력이 약한 정경선 선교사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블라디보스톡 장로교회는 요즘 청년부 부흥을 위해서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경제 및 서비스 대학에 다니는 올가와 빨리나를 통해서 청년부를 다시 섬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저희가 숫자에 매이지 않고 한 영혼이라도 소중하게 생각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잘 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제가 건강체크와 치료를 위해 잠시 한국에 다녀올 예정입니다. 제가 교회를 비운 사이 다시 zoom 으로 예배를 드리려고 성도들과 상의를 했는데 알렉산드르가 우리는 어찌하든 교회에 모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설교문을 써서 보내주면 자신이 예배를 인도하고 설교문을 읽어서라도 대면예배를 진행하겠다고 합니다. 어느덧 알렉산드르가 성장하여 교회의 리더가 되고 교회를 사랑하고 섬기는 모습에 큰 감동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특별히 이 형제를 위해 해 준 것이 없습니다. 그저 진심을 다해 사랑해 준 것 뿐입니다. 다른 교회들은 주일에 빵을 주문해서 먹이는데 아내는 팔꿈치 통증이 너무 심해 숟가락도 잘 못 들면서 매주 김밥이나 샌드위치, 주먹밥, 잡채, 볶음밥등을 손수 만들어서 20개가 넘는 도시락을 쌉니다. 하도 아파하길래 그냥 사서 주자고 해도 이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예수사랑의 최고의 실천이라면서 굳이 도시락을 쌉니다. 선교는 사랑을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사랑한다면 그 진심이 전달되는 것을 봅니다. 저희 교인들은 서로를 뜨겁게 사랑하는 가족공동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알렉산드르 형제도 예수님의 사랑으로 성장하게 되었고 어느덧 교회를 사랑하는 리더가 되었습니다. 기도하기는 이 형제가 잘 성장하여 신학을 마치고 교회를 자립적으로 섬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저는 한국서 병원치료를 끝내고 속히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청년부 제자양성을 위해서 사역을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캠퍼스 심방과 한국어 교육을 매개체로 하여서 러시아의 희망인 청년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가정과 저희 건강과 사역을 위해서 아낌없이 기도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기도제목)
1. 교회 건물 문제가 잘 해결되어서 그곳에서 계속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2. 저희 교회가 예수님의 사랑으로 연합되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도록
3. 저와 아내가 건강이 회복되어 교회를 잘 섬길 수 있도록
3. 알렉산드르 형제가 신학공부를 하고 준비된 영적리더가 되도록
4. 청년부 부흥을 위해서.
5. 황인우-장래방향을 잘 잡도록. 황수진-목과 가슴의 통증이 사라지고 건강해지도록, 학과를 잘 감당하도록.